언론속의 국민
| [아침을 열면서] ‘I Trump You!’의 위력 / 윤경우(대외협력부총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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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이 공동성명도, 공동기자회견도 없이 막을 내렸다. 지극히 이례적인 일로, 실패한 회담으로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회담 전후에 전개된 상황과 양국 지도자와 주요 관료들의 발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실패로 단정 짓기엔 시기상조다. 트럼프의 특별한 성향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그 결과 트럼프는 중국과 100일 안에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을 뚜렷하게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는 정상회담이 끝난 지 하루 만에 대북 군사행동도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내 한반도 전운을 최고로 고조시키며 중국을 압박하여 더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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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간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며, 트럼프가 주장해온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력들은 아직 철회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살아있는 과제이다. 양국이 경제와 안보를 일부분씩 주고받으며 거래를 한다면 북한문제는 트럼프에게는 하나의 카드에 불과할 수도 있다. 비즈니스맨에서 정치인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협상과 거래의 달인 트럼프가 두려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