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인! 국민인!!
삶이 고된 사람들에 ‘신바람 박사’표 처방 행복과 웃음으로 마음의 건강 회복 / 황수관(대학원 체육학과 박사과정 8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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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자만 웃을 수 있다. “절대 포기 마라!” 그는 의대를 나오지 않아 의사 자격증이 없다. 그는 환자의 병만 고치려 하지 않았다. 당연한 것 같지만 중요한 이 두 요법을, 그는 쉽고 재미있는 강연으로 퍼뜨렸다.
그의 고향은 경주 인접한 안강 소평마을이다. 아버지 황봉룡 씨는 일제 때 가난을 벗기 위해 중국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갔다. 아버지 황 씨는 광복 후 아내와 자녀들을 거느리고 고향 안강으로 돌아왔다. 그의 집안은 독실한 기독교도였다. 소년 황수관은 가난으로 배를 곯았지만 산으로 들로 뛰어다녔다. 황수관은 안강북부초등학교를 졸업했으나 중학교 갈 형편이 못됐다. 그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산을 5개 넘고 형산강 건너 학교에 다녔다. 중학교를 졸업한 황수관은 고등학교 다닐 형편도 되지 않았다. 안강농고는 그가 들어갈 때 50명 입학, 3년 후 13명 만 졸업했다. 고교를 졸업한 황수관은 역시 대학 갈 형편이 안 됐다. 초등학생을 양성하는 교대는 돈이 없어도 공부할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황수관은 농사일을 도우며 공부에 집중했다.
청년 황수관은 대학엔 들어왔지만 먹고 자는 것이 문제였다. 그는 어린 아이 셋을 밤늦게까지 가르쳤다. 그는 필사적으로 공부하여 졸업 때 우등상을 받았다.
교사생활 3년째 되던 해 황수관은 출근길에서 마주치는 처녀가 눈에 들어왔다. 교사 황수관이 대구 해안초등학교에 근무할 때다. 전국 본선이 서울에서 열렸다. 아이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준결승에서 4대 5로 지고 말았다. 그는 교육이 씨앗을 심는 것이 아니라 씨앗의 싹을 틔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교사 황수관은 교직생활 10년째 접어들자 다시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1978년 4년제 대학 졸업장을 딴 황수관은 다시 경북대 교육대학원 체육교육과 석사과정(야간)에 들어갔다. 1979년 10월 그는 14년 간 생업이던 교직을 버리고 무모한 공부의 길로 들어선다. 생리학은 체육학과보다 의대에서 더 다루는 학문이다. 문제는 연구원 자격이어서 봉급이 거의 없다는 점과 의대 강의를 정식으로 들을 수 없다는 점이었다. 교수들은 의대생도 아닌데 수업을 듣는다고 눈총을 줬지만 그는 버텼다. 청강생이다 보니 어떤 교수는 시험지를 주지 않았다. 1987년 2월 그는 6년 간 경북대 의대 생활을 마치고 생리학 박사과정이 있는 국민대 대학원에 들어갔다. 박사과정 공부를 하던 그는 1987년 10월 일생일대의 성공을 경험한다. 처음 연세대에 들어갔을 때 모든 것이 암담했다. 그는 가장 잘 하는 일을 하기로 한다. 황 박사는 1999년 10월까지 12년 간 연세대 교수로 복무하다 이후에는 밀려드는 외부 강의로 외래 교수로만 지냈다.
연세대에서 근무한 지 10년, 지난 1997년 2월 그는 하루아침에 전국적인 인물로 떠올랐다. 온 국민은 그를 ‘신바람 건강 박사 황수관’으로 불렀다. 그는 그 동안 쌓은 내공을 예능적 재능으로 분출했다. 그러나 그가 전달하는 주제들은 언제나 감동과 눈물이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엄마’라는 강연은 그 중 백미로 꼽힌다. 그의 부모가 일본 히로시마 인근에 살 때다. 어릴 적 홍역 때문에 죽음 직전까지 갔던 이야기도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의식 없는 어린 황수관을 안고 있던 어머니에게 아버지가 말했다.
고난의 길을 헤쳐 온 황수관은 어려운 형편에도, 불우 이웃들에 대한 기부와 봉사를 쉬지 않았다. 태안반도 기름때 제거, 백령도 주민 위로 강연, 오지 주택 보수까지 그는 틈만 나면 봉사에 나섰다. 2011년 12월 개도국 보건의료 협력대사로 임명돼 르완다, 필리핀 등 외국의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일에도 앞장섰다. 그는 의외로 정치권에 참여하려 노력했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그는 이회창 총재의 간청으로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2012년 12월11일 건강했던 그가 갑자기 경기도 군포시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로 서울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다. 유족으로 부인 손정자 씨와 세 자녀가 있다. 연보 1945년 8월30일 일본 히로시마 부근 출생 출처: http://www.idaegu.com/?c=11&uid=3973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