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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백 명시문 선집> 발간 / 황선재(박물관) 부장


본교 황선재 국민대 박물관 학예부장이 시선(詩仙) 이백의 시 가운데 예술성이 뛰어난 시가 160수와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산문 5편 책을 번역하고 주해를 달아, 이태백 명시문 선집을 발간하였다. 선집은 이백의 생애와 작품이 쓰인 시대적 배경, 이백 시문에 대한 평가 등을 실어 독자의 시 감상을 돕는다.

출판사 저자 인터뷰 바로가기 : http://www.pjbook.com/author_interview/869049

 

- 책 소개

시선(詩仙) 이백(李白;701-762)은 정치, 경제, 문화적 번영의 토대 위에서 우수한 시인들이 배출되어 시가의 찬란한 꽃을 피운 성당(盛唐;713-761)시기의 천재 시인이다. 당대의 문학은 당시(唐詩)가 대표하고, 이백은 두보(杜甫;712-770)와 함께 이두(李杜)라 병칭되는 세계적 대시인으로 시가문학사상 하늘을 수놓은 일월과 같은 존재로 칭송받아 왔다.
두보보다 11년 일찍 태어난 이백의 주된 창작시기는 안사란(安史亂;755-763) 이전의 평화로운 때였고, 두보는 이보다 늦은 안사란 이후의 어지러운 시기에 주로 활동하였다. 창작활동을 했던 시대상황에 따라 이들 작품에 표현된 문학세계도 각기 차이가 나서, 이백 시의 특징은 낭만주의(浪漫主義), 두보 시는 현실주의(現實主義)로 평가된다. 현실주의가 사실적인 수법으로 현실의 갖가지 불합리한 현상에 대하여 치밀하게 표현하는 방법이라면, 낭만주의는 자유분방한 열정과 대담한 환상으로 사회적 이상과 애증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흔히 정의를 내린다. 실제로 이백과 두보의 시가는 천재불후의 명작이며 각자의 예술적 성취는 서로 뛰어 넘을 수 없는 독특한 경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백의 다양한 체재가 구비된 시문들은 실제로 이백 특유의 호매한 기운이 가득 넘치는 명문장으로 그의 성격적 특성이 잘 표현되어 있다. 내용면으로도 당대의 정치 현실을 비롯한 여러 모습의 시대상황, 문학적 주장, 개인의 신변잡기, 유·불·선의 내용, 우국충정, 음주정취 등 각 방면을 두루 섭렵하고 있으며, 풍격상으로도 호방표일(豪放飄逸)하고 청신자연(淸新自然)한 면모를 보여준다. 이러한 점은 이백의 시가가 낭만주의적 시풍의 최고봉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 이렇듯 이백의 시문에는 낭만주의와 현실주의의 특성, 호방한 정신과 청신한 기풍 등이 잘 나타나 있다.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이백의 시는 1천여 수로 왕기 주(王琦 注) ≪이태백전집(李太白全集)≫을 토대로 하면 아래와 같이 분류해 볼 수 있다.
㉠ 고부(古賦) 8편   
㉡ 고풍(古風) 59수 
㉢ 악부(樂府) 149수 
㉣ 고근체시(古近體詩) 779수
㉤ 산문(散文) 58편

위에서 보듯 이백의 시는 모두 1천여 수가 조금 넘게 전하고 있다.
여기서 고풍·악부·고근체시 등 시가는 987수이고, 고부와 산문 등 잡저(雜著)는 66편이다. 이밖에 이백전집에는 유시(遺詩) 52수·유문(遺文) 5편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번에 박이정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이태백 명시문 선집, 394면>은 전체를 2부로 나누었는데, 1부에서는 이백의 낭만주의와 현실주의의 특성을 겸비하고 예술성이 뛰어난 시가(詩歌) 160수, 2부에서는 이백의 웅대한 포부와 인간적 면모를 이해할 수 있는 산문(散文) 5편을 다루고 있다.
시가는 내용의 유형에 따라 고풍시, 악부시 등으로 모두 22가지로 구분하였고, 산문은 표문, 서신, 서문, 찬문, 제문의 5가지로 나누었다.

우선 작품의 원문과 해설을 소개하기에 앞서 이백의 생애와 작품의 서술 배경, 그리고 이백 시문에 대한 평가 등을 간략히 소개하여 독자들이 더 쉽게 이백의 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작품소개는 먼저 원문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번역을 싣고 각 원문의 항목에 대해 각주를 붙여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따라서 시에 대한 전체적인 해설과 번역, 그리고 세부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므로 이백의 시를 처음 대하는 독자들도 쉽고 재미있게 이백의 시를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는 관련 그림과 <고문진보>, <이한림집> 등의 책에 수록된 원문의 내용을 그림으로 옮겨 실었고, 부록으로 <이태백 연보와 명시문 편년표>, 그리고 이백이 유람하고 여행했던 행선지를 나타내고 있는 <이백유종도>를 수록하여 독자들에게 더 생생한 이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 저자 소개

이백(李白)
이백(701-762)은 자가 태백(太白), 호가 청련거사(靑蓮居士)로 우리에게는 시선(詩仙)과 주선(酒仙), 천상적선인(天上謫仙人) 등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중국문학사와 세계문학사상 최정상에 군림하는 천재적 대시인이다.
당(唐)나라 현종(玄宗)때 ‘개원의 치(開元之治)’라는 최고 전성기에서 ‘안사란(安史亂)’이 발발하여 쇠퇴의 길로 접어드는 전환기에 주로 활동했다. 그의 일생은 독서(讀書)와 시작(詩作), 방랑(放浪)과 음주(飲酒), 호협정신(豪俠精神)과 구선학도(求仙學道), 겸제천하(兼濟天下)와 독선기신(獨善其身) 등 다양성을 띠고 있는데, 이러한 낭만주의(浪漫主義)와 현실주의(現實主義)가 결합된 정서들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관고절금(冠古絶今)의 명시문(名詩文)에 고루 나타나고 있다.


역주 황선재(黃善在)
충청남도 공주에서 출생하여 어려서부터 한학을 익혔다. 민족문화추진위원회(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 건국대(학사), 한국외국어대(석사)를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중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경대와 성신여대에 출강하였으며, 현재 국민대학교 박물관학예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역저서로 「李白과 杜甫」, 「李白 五七言絶句」와 「李白詩의 現實反映에 관한 硏究」, 「李白 樂府詩 硏究」, 「四部(經史子集)分類法」, 「‘四郡江山三僊水石’ 書畵帖 詩文 硏究」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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