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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가 만난 사람]철학과 재료학을 공부한 건축가 이정훈이 생각하는 건축은? / 이정훈(건축학부)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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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재료학을 공부한 건축가 이정훈 대표. 건물값은 없고 땅값만 있는 나라, 우리 밖에 없다. 최저입찰제 하에서는 디자인 살린 건물 나오기 힘들다. 한류처럼 디자인을 키우자.
건축가 이정훈 조호건축 대표(40)를 만났다. 지난달 영국의 잡지 촬영을 다녀오는 등 바쁜 삶을 사는 그다. -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철학을 따로 전공했다. 또 프랑스에서 건축관련 석사를 2개나 땄는데 하나는 재료학이다. 재료학은 통상 건축학의 한 과목 정도로 치부되는데, 나의 경우 유리에 대해 특수하게 공부하고 싶었다. 석사과정을 밟아보니 수업의 30%가 디자인, 30% 엔지니어링, 30%가 답사로 이뤄져 굉장히 실무적이었다. 그 과정을 들으면서 재료의 물성과 본성에 대해 이해를 높이게 됐다.
- 국내외로 상들을 많이 받았다. - 이밖에도 많은 상을 받았는데 수상 비결이 따로 있는가. - 수상이 외국건물설계 수주로 이어진 게 있나. - 건축가로서 건축에 대한 관이 있을 것 같은데.
- 아직 우리나라는 건축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것 같다. 또 설계 및 공사가 최저입찰제로 시행되다 보니 설계 역시 일률적으로 가장 낮게 책정된다. 건축은 서비스다. 문화적 상품이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로마를 가고, 파리를 간다. 사람들이 가우디가 한 평생 지은 건물 5개를 보기 위해 스페인을 가듯 우리도 그런 문화를 세워야 한다. 설계에 보다 많은 비용을 들여 문화적 가치를 키워야 한다.
- 결국 건축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하고, 제도적으로도 바뀌어져야 한다는 말로 들린다. 한류를 보자. 엔터테인먼트라는 문화 상품, 고부가가치 산업을 일으킨 게 우리다. 설계와 디자인 역시 노동적인 승부가 아니다. 이제는 하드웨어의 시대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시대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건축가를 키우는 시스템과 해외로 나가는 시스템 두개가 완비되어야 한다.
성균관대 건축학과와 철학과를 졸업한 뒤 국비유학생으로 프랑스 낭시 건축학교에서 건축재료학 석사,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 건축이론 석사(최우수 졸업)를 받았다. 2009년 조호건설을 설립하기 파리와 런던 등지에서 3개의 건축회사(2004~2009년)를 다녔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중이고, 서울대·서울시립대 대학원·성균관대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는 국민대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2010년 젊은 건축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13년 미국 전문잡지 Architectural Record의 ‘차세대 건축 선도 세계 10대 건축가’ 선정, 2014년 독일 프리츠 회거 아키텍처상 ‘스페셜 멘션’ 수상, 오스트리아 비에네르베르거 브릭 어워드 숏리스트 지명,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 수상, 경기도 건축문화상 은상 수상, 2015년 영국 전문잡지 월페이퍼 ‘아키텍츠 디렉토리 2015’ 선정.
원문보기 : http://www.sportsseoul.com/?c=v&m=n&i=2145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