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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대상 이승진·임소현 씨 "우리 아이디어가 에버랜드 상품이 된대요" / 이승진(공업디자인학과 11), 임소현(11)

2년여 만에 첫 수상 더 기쁘죠
“우리 아이디어가 상품이 된다니,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연 ‘에버랜드 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대학생 이승진 씨(22·오른쪽)와 임소현 씨(24·왼쪽)는 두 손을 꼭 맞잡으며 이렇게 말했다. 두 사람은 국민대 공업디자인과 4학년이다. 2013년 학교 수업을 함께 듣다가 친해진 것을 계기로 팀을 꾸려 각종 공모전에 도전했다. 2년여간 수차례 실패를 뒤로하고 마침내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 이씨는 “졸업 전 마지막 도전이어서 밤을 새워가며 준비했다”며 “판매 가능성부터 편의성, 독창성까지 여러 면에서 고민한 게 빛을 봤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은 삼성물산이 방문객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상품 개발에 반영하겠다며 마련한 행사다. 에버랜드 캐릭터를 소재로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상품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게 주제였다. 이씨와 임씨는 에버랜드 캐릭터 모양의 젤리를 목에 걸 수 있는 휴대용 케이스에 담은 ‘에버젤리’로 대상을 받았다.

임씨는 “에버랜드를 주로 이용하는 어린이를 겨냥해 젤리를 소재로 택했다.”며 “에버랜드에만 있는, 에버랜드가 생각나는 젤리를 만들면 차별화될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편의성도 신경 썼다. 이씨는 “놀이공원 특성상 손에 짐이 많으면 불편하다”며 “젤리를 쉽게 휴대하며 먹을 수 있도록 목에 거는 형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아무리 바빠도 1주일에 두세 번은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서울 약수동의 한 24시간 카페는 이들의 밤샘 작업소였다. 이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회의했다”고 회상했다. 

이들은 상금 500만원을 졸업작품 전시 비용으로 쓸 계획이다. 이들은 “상금보다 상품화가 더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에버젤리는 조만간 상품화 작업을 거쳐 내년 봄 에버랜드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씨는 “대학생 아이디어가 실제 상품이 될 확률은 하늘의 별 따기에 가깝다”며 “꿈에 한발 다가선 순간”이라며 활짝 웃었다.

 

원문보기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310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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