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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서 한글 특별전 '소리×글자: 한글 디자인’ 참여 / 정진열(시각디자인학과) 교수

정진열(시각디자인학과) 교수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LA한국문화원에서 세종대왕(1397∼1450) 탄신 620주년을 기념한 해외특별전 '소리×글자: 한글 디자인'에 작가로 참여하였다.

국립한글박물관의 두 번째 국외 '한글 실험 프로젝트'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올해 세종 탄신 620주년을 기념하여 LA한국문화원에서 ‘소리글자’인 한글의 특징을 보여 주고자 전시되었다. 1부는 '소리를 담은 글자, 한글'이라는 제목으로 한글과 알파벳의 비교를 통해 한글의 문자적 특징과 한글 창제에 담긴 세종 대왕의 애민정신이 소개되었으며 2부는 ‘소리×디자인’으로 총 9팀의 디자이너가 만든 한글이 담고 있는 소리를 다양한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아트와 디자인 작품 30여 점이 전시되었다.

2부에 참여한 정진열 교수는 를 제목으로 2주간 LA에서 체류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 경로에 따라 소리들을 수집하고 이를 의성어의 형태로 재현한 작업을 전시하였다.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공사장 기계들의 소음, 각종 센서와 네트워크 인프라의 말단에서 절차와 확인의 시그널로서의 인공적인 합성음들, 경찰차, 앰블런스의 사이렌, 감시하는 헬기의 소리, 다양한 언어가 공존하는 거리와 상점의 소리들, 물 부족 현상이 다반사인 도시지만 곳곳의 분수들과 수영장들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물소리들, 그리고 해안과 숲들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은 LA가 가지고 있는 현대산업도시로서의 속성과 다문화 사회로서의 면모를 드러내 준다. 

정진열 교수는 이러한 도시의 소음들을 학습된 형태의 의성어가 아니라 보다 주체적으로 ‘소리나는 대로’ 관찰하고 표현해 내는 작업을 통해서 한글이 가지고 있는 표음 문자로서의 폭넓은 표현가능성 또한 보여 주고자 하였다.

본 전시는 내년초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귀국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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