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인! 국민인!!
[경기인터뷰] 박종기 고려건국1100주년기념준비위원장 / 박종기(한국역사학과) 명예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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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한 개성 만월대를 비롯해 남북통합의 물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고려 문화의 핵심지역은 경기도”라면서 “경기 정명 천년을 맞은 경기도도 역사 속 의미를 함께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고려건국 1100주년을 맞았다. 어떤 것을 의미하는가. 묘지석에 세겨진 묘지명에는 고려시대 인물의 전기가 담겨 있다. 평균수명, 가족관계 등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알 수 있다. 고려사 연구의 블랙박스인 셈이다. 묘지석은 개성에서부터 시작해 200여점이 발굴됐다. 초창기에는 일제 학자들에 의해 많이 판독됐다. 그 자료들이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 그대로 보관돼 있다. 이제는 우리가 직접 판독할 필요가 있다. 재판독한 자료들과 국내 학자들이 진행한 고려사 연구 성과를 백서로 정리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정리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누구나 공유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고려사는 한국사 왕조 가운데 가장 소외된 학문이다. 고려사에 대한 연구자도 적다. 2015~2016년 2년간 한국사의 각 분야별 연구 논문 숫자를 따져보니 고려사가 7% 밖에 안됐다. 왕조로 따지면 고대, 고려, 조선, 근대, 현대까지 5개 시대다. 평균치인 20%도 차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고려사 연구가 그만큼 취약하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가 활성화 되면 질적으로도 상당히 높아질 것이다. 단순히 일회성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1100주년을 통해 고려사 연구를 활성화 시키고, 학문 후속세대를 양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고려가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 고려의 종이, 나전칠기, 불화, 청자, 금속활자는 당시 동아시아에서 가장 호평받았다. 고려 왕조가 가지고 있던 국제적인 시각을 다시 조명할 계획이다. 또 국사편찬위원회와 함께하는 공동학술회의가 있다. 국립중앙북물관에서 열릴 예정인 전시 <대고려전>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에 대한 면밀한 실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보존과 정비 또한 필요하다. 강화도의 해양관방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준비하다 중단됐다. 다시 추진해야 한다. 인문학이라는 속성 자체가 산학 협력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고려사 연구는 꼭 해나가야하는 인문학적 과제다. 어느 한 단체와 기관이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지자체와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원문보기: http://www.kyeonggi.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447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