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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디자인학과 하준수 교수 작품, 광주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추모관에 소장 / 하준수(영상디자인학과) 교수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역사문화공간 <전일빌딩245>로 이달 11일 개관하는 광주시 전일빌딩에 영상디자인학과 하준수 교수(융합미디어디자인연구소장)의 5.18 신작 시리즈 <뼈와 꽃, Bones and Flowers>가 추모 영상으로 소장되어 상시 상영된다. 1968년 준공된 전일빌딩은 노후화에 의해 철거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리콥터 사격에 의한 총탄 자국 245개가 발견되어 광주시에서 원형을 보존해온 지역 문화재로서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여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새로운 이름 전일빌딩245는 이 탄흔의 갯수를 뜻한다. 하준수 교수의 작품 <뼈와 꽃>은 총탄 자국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추모관의 핵심층이자 건물의 맨 꼭대기 층인 10층의 로 명명된 전시실 3개 벽면에 상영되어 추모의 마지막 의식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1980년 5월 민주화운동당 당시 광장에 모인 시민들과 뒤쪽의 전일빌딩(좌)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여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 개관하는 전일빌딩245(우)

<뼈와 꽃> 시리즈의 첫 작품은 지난해 10월 개최된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에서도 상영되었는데, 80m 폭에 빔프로젝터 20대가 동원된 초몰입형 미디어아트로서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작품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순백의 인골과 백합을 통해 시간이 흘러도 투명하게 역사적 진실과 의미를 마주해야 할 우리의 시선을 강조하고 있으며, 특히 실제 탄흔을 3D로 스캐닝한 후 애니메이션으로 시각화함으로써 당시의 비인도적 만행을 40년의 시간을 관통하여 증언하고 있다. 또한 단테(Alighieri, Dante)의 신곡(神曲, La Divina Commedia) 천국편의 한 구절로 시작하여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1악장(Piano Sonata No.14, Op.27 No.2 Adagio sostenuto)과 함께 흘러가며 이 땅의 민주화 운동이 인류의 가장 숭고한 가치를 지킨 역사적 순간임을 시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탄흔의 3D 스캐닝 데이터(좌)와 작품 속 애니메이션(우)

<뼈와 꽃>은 전일빌딩245 이외에도 서울 상암동의 문화비축기지의 360° 상영관에서 5월 중 초대 상영이 결정되었으나 코로나19로 6월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뼈와 꽃> 3D Animation, 8,924×1,200dpi, 8min.,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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