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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된 아름다움 - [명화 재구성] 展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는 명화를 가리켜 “끊임없는 암시의 샘” 이라 말한 바 있다. 또한 알랭 드 보통은 명화를 “세계에 대해 눈을 뜨게 하는 힘” 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명화는 항상 시대적인 정신을 담고 있으면서 시대를 뛰어넘어 예술가들의 영감의 원천이 되어왔다. 현대의 예술가들도 명화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그것을 재창조하고 또 예술적 원동력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2일부터 사비나 미술관에서 열린 [명화의 재구성]展은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권여현 교수를 비롯해 현대미술작가 20여명이 출품한 작품을 통해 명화를 재해석하고 현재적 의미를 도출해내어 현대미술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회에 출품한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에서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는 명화에 각자의 다양한 해석을 더하여 명화의 이미지에 근거하여 기존 의미의 맥락을 해체하고 다시 조합하는 과정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권여현 교수는 [만종-밀레], [모나리자-다빈치] 두 작품을 출품하여 작가 자신과 제자를 직접 명화 속에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 색다른 시도와 명화에 대한 독특한 해석이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작품해설을 통해 ‘한 인간 속에 다양하게 내재하고 있는 자아의 여러 모습을 은유적이면서, 유희적으로 표현한 이번 작품은 일종의 작품속 역할놀이를 통해 자기해방의 통로를 찾고자 한 작품’이라 설명했다. 권여현 교수는 이번 전시 외에도 26여 차례의 개인전과 [한국 현대 미술 100년] 등의 단체전에 두루 참여한 바 있다.

 안국역에 위치한 사비나 미술관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5월 20일 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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