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자인학과 1대 학생회장인 이은서(21) 씨는 "다양한 AI 툴을 사용했다"며 "챗GPT에 프롬프트(명령어) 활용법을 묻기도 하고, 미드저니를 써서 캐릭터를 만들고 학습시켜 계속 같은 캐릭터를 생성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국민대 정진열 AI디자인학과 교수는 "종전에는 AI 도구로 캐릭터를 생성할 때 일관된 캐릭터를 만드는 일이 쉽지 않았다"면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최근 공개해 관심을 끄는 영상 생성 AI '소라'(Sora)를 올해 하반기에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작업이 지금보다도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I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며 대중화·상용화하는 만큼, 앞으로 영상 콘텐츠의 품질은 단순 테크닉이 아닌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대별되는 인문 교양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관측된다.
AI디자인학과 손아현 씨가 제출한 '개(慨)소년'이라는 제목의 2분 40초짜리 영상은 마음의 노화가 일어난 젊은이들을 표현했다.
영상은 한 실험에 참여하는 중년 여성이 마치 20년 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생활하니 실제로 젊어졌다는 내용이다.
이는 하버드대 심리학과 엘런 랭어 교수의 '마음의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를 바탕으로 했다.
손 씨는 작품 설명에서 마음의 시계를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했다면서 마음의 노화가 일어난 모든 젊은이를 응원한다고 적었다.
국민대 AI디자인학과 반영환 교수(테크노디자인연구소장)는 6일 "AI 툴은 시간이 갈수록 계속 좋아질 수밖에 없고, 교수보다 학생이 잘 다루는 경우도 있어 수업에서 활용법을 가르치지는 않는다"며 "그보다는 미래 기술·환경을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