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Biz Prism] 획일적 대책을 죄악시했던 '세종대왕식 합리주의' / 백기복(경영학부)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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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기온'이 경계조건이다. 기업이나 정부가 전략이나 정책을 수립할 때도 경계조건에 따라 내용이 달라져야 한다. 여름에 피는 꽃을 겨울 들판에서 기대할 수 없고 열대어를 북극 바다에서 발견할 수 없듯이 노년층을 위한 옷을 청년시장에 내놓고 직장을 원하는 청년에게 마음의 힐링만 강조하는 획일적 정책을 펴는 것은 경계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경계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나 규범으로는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없다. 때로는 엄청난 세금 낭비나 정책 실패를 가져오기도 한다. 경영학의 많은 연구가 특정 경영원리가 성립하는 경계조건을 밝히는 데 집중돼 있다. 몇 년 전 유행했던 '블루오션·레드오션' 개념은 기업이 투자할 때 산업 경쟁이라는 경계조건을 면밀히 고려하라는 뜻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데이터 장악력이 곧 경쟁의 승패를 결정하는 경계조건이다. 원문보기: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936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