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조선일보] 빼곡한 공장지대… 희망·문화를 세우다 / 장윤규 건축학전공 교수 | |||||||
---|---|---|---|---|---|---|---|
1970년대 서울 노량진 산동네에 소년 하나가 살았다.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아이는 서울 강남의 중학교에 진학해 현실의 벽을 실감한다. 과외를 주체 못하는 친구들 속에서 돈이 없어 참고서 한 권 못 샀던 아이는 결국 공고를 선택했다. 하지만 그의 명석함을 알아차린 교사들은 아이가 기술 대신 공부에 매진하도록 배려했다. 그는 공고 출신으로 이례적으로 서울대 건축학과에 들어갔고, 유명 건축가가 되었다. 가난을 경험했던 그의 마음엔 늘 "빈한(貧寒)한 이들이 차별 없이 풍요롭게 누릴 수 있는 건물을 만들겠다"는 소망이 자리 잡고 있었다. 서울 대치동 복합문화공간 '크링',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 등을 설계한 장윤규 국민대 건축대학 교수다.
출처: 조선일보 기사보도 2012.08.16 22: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