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시온의 소리] 교회 사투리 / 이의용(교양대학)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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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교류가 활발하던 시절, 북한 사람들과 금강산에서 며칠간 회의를 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우리와 다른 뜻으로 사용하는 말 때문에 불편했다. 그 하나가 “일 없습니다”였다. 회의 중 화장실에 잠시 다녀오겠다고 하니, 그쪽 대표가 “일 없습니다!”라고 퉁명스럽게 답하는 게 아닌가. 당황한 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냥 자리에 앉고 말았다. 그걸 본 우리 대표가 웃으며 ‘일 없다’는 말이 ‘괜찮다’란 뜻이라고 통역(?)을 해줘 위기를 넘긴 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