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열린세상] 일본 공적연기금 CIO가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 / 이은형(경영학부)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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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유감입니다.”(I am so sorry) 세계 최대 규모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기금(GPIF) 투자총괄책임자(CIO) 미즈노 히로가 두 번이나 힘주어 말하는 순간 기자회견장 분위기는 부끄러움과 머쓱함이 감돌았다.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1주년 포럼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 10여명의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던 중 우리나라 국민연금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였다. 미즈노는 한국 국민연금공단 경영진과 전략적 제휴를 위해 만나기로 약속했으나, 두 번 모두 직전에 취소됐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을 둘러싼 스캔들과 이사장의 구속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셋째, 공적연기금의 역할과 책임을 잊지 않았다. 미즈노는 공적연기금이 민간투자기관과 경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적연기금은 미래 세대까지 이어져야 하는 장기투자기관이며 자본시장 및 기업의 관행을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하고 개선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는 역할도 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적연기금 투자 성과에 대한 평가는 당연히 장기적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미즈노는 일본 연기금은 6개월마다 평가는 받지만 그것은 절차적 성격을 가질 뿐 보상이나 벌은 장기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원문보기: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1108030001&wlog_tag3=na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