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바다와 하늘 그 푸른 경계를 가르며 가슴으로 걷다 / 김용진(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겸임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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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여행자 기질을 타고났는지 모른다. 일류 시작이 아프리카 어느 움막에서 출발해 긴 여정 끝에 이곳에 정착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여행자 기질은 생존을 위한 치열함을 말하지 않는다. 또 화려하고 거대한 여행지 외형만 찾아다니지도 않는다. 낯선 세계, 그 시간과 공간에서 대면하는 작고 평범한 조우도 특별한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준비해 가는 것이 진정한 여행자의 길이다. 그런 이유에서 여행자의 길은 도(道)라 할 수 있다. 천지만물이 도(道)고, 그 내적가치를 파악하는 여행자의 안목 또한 도(道)다. 영덕은 동해를 길게 마주한 만큼 가는 곳마다 크고 작은 항구가 여행자를 맞이하는 전형적인 한국 어촌문화가 녹아있는 곳이다. 육지와 해양문화가 공존하고 뿌리 깊은 역사문화물이 관광지 마다 산재해 있다. 특히, 여행자가 걷기를 좋아 한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영덕블루로드다. 블루로드는 2년 연속 소비자가 선정한 최고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만큼 4개 코스 모두가 풍광이 아름다운 길이다. A코스는 빛과 바람의 길, B코스는 푸른 대게의 길, C코스는 묵은 사색의 길, D코스는 쪽빛 파도의 길이라 이름 붙여져 있어 코스마다 지리, 문화, 정서, 풍토적 특징을 살려 조성되어 있다. 블루로드 전체가 여행자에게 감흥을 일으키는 곳이지만, 그 중에서도 B코스인 푸른 대게의 길은 가장 영덕다운 웅숭깊은 어촌문화를 오롯이 채득할 수 있는 풍취의 길이다.
해안 곳곳의 비경은 바다에 맞선 치열한 상처다
길 끝자락에서 만난 죽도산, 흘린 땀만큼 감동으로 다가 온다
김용진 작가 경북문인협회 회원, 디자인학 박사 원문보기: http://www.h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