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사교육비경감대책] ①EBS 수능강의 Q&A
"하루 3~4시간 시청하면 수능준비 충분"

인터넷으로 1:1 문답 하루 20시간 운영

오는 4월부터 위성·케이블 채널 ‘EBS 플러스 1’을 24시간 수능 방송 채널로 운영할 교육방송(EBS)은 전국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우수 교사들을 추천받아 이들의 ‘시범 강의 프로그램’을 만든 뒤 고교생 70%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수능 강사를 정식 선발하기로 했다.

EBS는 또 시·도 교육청과 협의, 수능 강사로 선발된 현직 교사에 대해서는 인사에서 우대해 주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석만 EBS 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수 강사를 가장 잘 변별하는 집단은 그 강의를 들어야 하는 학생 집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EBS교재 불티 교육방송 수능강의에서 수능출제를 하겠다는 정부정책이 발표되자 18일 서울 종로의 한 대형서점은 EBS교재를 사려는 학생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채승우기자


고 사장의 기자간담회 내용을 문답(Q&A)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17일 발표된 ‘사교육비 경감 대책’ 내용에 대해 학생·학부모가 궁금해하는 사항을 문답 형식으로 5회에 걸쳐 실을 계획이다.

Q: ‘EBS 플러스 1’은 어떻게 운영하나?

A: 1년간 4114편의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학교수업, 방과 후 보충학습, 귀가 등 고교생 생활 사이클에 맞춰 시간표를 짠다. 일과 후 각 고교에서 진행될 ‘수준별 보충학습’ 시간에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고교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기간에는 그에 맞는 강의를 한다. 방송은 중위권 학력 학생에 맞춘다.

Q: 인터넷 강의는 어떻게 하나?

A: EBS 인터넷(www.ebs.co.kr)을 통해 수능 강의를 상·중·하 학력수준에 따라 VOD(컴퓨터나 TV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언제든지 받아볼 수 있는 영상 서비스)로 제공한다.

Q: 방송 강사로는 어떤 사람을 선발하나?

A: 시·도 교육청 추천을 받아 면밀한 심사를 통해 현직 교사를 강사로 모신다. 교육청 모의고사 등에 출제·검토위원으로 참여했거나 참고서·문제집을 집필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급 교사를 선발한다. EBS에 모셔지는 순간 ‘스타 교사’가 되도록 하겠다.


강사는 학생이 70%인 심사위서 선발…오지학생들 위한 비디오테이프도 보급


Q: 학원 강사들도 강의에 참여하나?

A: 학원 강사들은 인터넷 강의에만 참여한다. 수험생 인지도가 높은 전국 최고 스타 강사가 출연한다.

Q: 재방송은 없나?

A: 본방송을 24시간 할 수는 없다. 오전 2~6시 심야시간이나 낮 시간대는 재방송을 일부 넣는다. 강의당 재방송은 1~2번 한다.

Q: 광고도 넣나?

A: 광고는 없다.

Q: ‘EBS 플러스 1’은 어떻게 보나?

A: 위성이나 케이블로 이 채널을 볼 수 있는 가구는 전국 1600만가구의 80~85% 정도다. 나머지 15%는 인터넷으로 시청해야 한다.

Q: 인터넷 사정도 좋지 않은 오지 학생을 위한 조치는 없나?

A: PC 제작 업체와 프로그램을 공동제작하고 협찬을 받아 PC 보급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오지 학생에게는 시·군·구 교육청과 학교를 통해 방송 내용을 비디오테이프로 만들어 보급한다.

Q: 교재는 어떤 것을 쓰나?

A: 기존 교재, 강사가 집필한 교재, 오는 4월 새로 내놓을 교재 모두를 쓴다. 교재는 무료가 아니다. 가격은 일반 학습교재의 절반 정도다.

Q: ‘EBS플러스 1’은 수능 강의만 하나?

A: 7차 교육과정에 따라 바뀌는 수능 및 대입 관련 정보를 설명하는 프로그램도 적절히 넣는다. 올 하반기엔 입시경향이나 정서함양 프로그램도 넣겠다. 쌍방향 학습을 위해 1:1 Q&A(문답) 시스템도 만든다.

Q: 1:1 Q&A 답변자는 어떤 사람인가?

A: 자원한 현직 교사 등이 답변자로 나선다. 하루 20시간 운영하며 100~120명이 항상 대기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200명 이상의 답변자 풀(Pool)을 구성한다. 이들은 재택근무한다.

Q: 인터넷에서 상·중·하위권 대상 프로그램의 비율은?

A: 1:1:1이다.

Q: 상위권 학생은 상급 프로그램만 보면 되나, 중급 프로그램을 보면서 상급도 봐야 하나?

A: 일단 중급 프로그램을 본 뒤 쉽다고 느껴지면 상급 프로그램만 보면 된다.

Q: 하루에 EBS 수능 강의를 몇 시간 보면 되나?

A: 평균적 학생의 경우, 프라임 타임 시간대 정도 분량을 보면 된다. 저녁 먹고 자기 전까지 시간 정도로, 하루 3~4시간이다.

(박중현기자 jhpark@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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