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축구장속 미술관 느껴보세요”…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 / 미술학부 겸임교수
[국민일보 2005-04-13 18:28]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 이야기’ 등의 저자이자 톡톡 튀는 전시기획자로 알려진 이명옥(49·국민대 겸임교수) 사비나미술관장이 제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 오는 24일 분관을 개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전 세계에서 매우 아름다운 축구장의 하나로 선정한 서귀포 월드컵경기장내 복합문화공간(스토리움)에 200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한 것. 사립미술관이 분관을 세운 것은 처음.

스토리움은 사비나미술관 분관(1관)과 박물관(2관)으로 구성됐다. 1관에서는 한국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앙코르’전이 28일부터 열리고,2관에서는 추억의 영상과 근대사 자료를 선보이는 ‘메모리즈-추억속으로’전이 열린다. ‘앙코르’전에는 권여현 김범수 김준 김창겸 김학민 박성태 박혜성 안광준 이중근 등 9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관장은 분관 개관의 의의를 3가지로 설명했다. “스포츠정신이 살아있는 경기장과 문화예술공간이 어우러진다는 사실이 뜻 깊고,이 경기장을 방문하는 연간 150만명의 관광객에게 한국의 현대미술을 알리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또 국내 최고의 휴양지에서 진정한 문화웰빙을 실천할 수 있게 된 것도 빼놓을 수 없고요.”

이 관장은 “주 출입구 쪽에 마련된 전시장은 관람객들이 지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회랑식으로 꾸몄다”면서 “국내 현대미술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흥미롭고 수준높은 시각적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은 7월까지 미술관 영화관 등을 겸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이광형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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