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KT, ‘은평의 마을’ 정보화교육장 지원 / 국민대 컴동아리 KCC 참여

[경향신문 2005-04-20 18:21]



서울 은평구 구산동 부랑인 복지시설 ‘은평의 마을’에 정보화의 빛이 찾아들었다.


이 곳에 최근 최신식 컴퓨터가 들어오고 인터넷 전용 회선이 깔린 것이다.


KT수도권강북본부(본부장 신병곤)가 최신형 LCD모니터가 딸린 컴퓨터 20대와 교육자재 등 2천만원을 들여 설치한 정보화 교육장이 최근 문을 열었다.


이는 지난해 5월부터 은평의 마을에서 주말을 이용해 봉사활동을 펼쳐 온 KT 강북본부 중부지사 소속의 ‘사랑의 봉사단(단장 이해득)’이 목욕, 이발, 청소 등의 노력봉사활동을 펴게 된 것이 인연이 됐다.


이해득 단장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소외된 생활 입소자 가운데는 자활이 가능한 사람이 많은데 방치되고 있는 것이 아쉬웠다”며 “부랑인들에게 바깥 세계와의 접속은 물론 자활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본부가 운영중인 교육지원사업 프로그램을 건의해 지원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정보화 교육장 운영은 대학생들이 맡고 있다. 교육봉사활동을 위해 사회복지시설을 찾고 있었던 국민대 컴퓨터 동아리 ‘KCC(회장 이강수)’는 은평의 마을과 KT의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교육프로그램 가운데 취업반 수강생들은 홈페이지 제작과 이력서 작성, 이메일 사용법을 익힌 뒤 본격적으로 구직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시설장을 맡고 있는 송민헌 수녀는 “기업의 건전한 기부문화와 대학생의 봉사문화를 형성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기업과 부랑인 시설, 대학생 동아리가 함께 시도하는 첫 봉사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1961년 설립된 시립갱생원인 ‘은평의 마을’은 1981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뒤 마리아 수녀회가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부랑인 등 2,000명이 생활하고 있다.


〈김창영기자 bod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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