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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기관 이전지역 단체장에 듣는다]박맹우 울산시장 / (동문, 행정)
[公기관 이전지역 단체장에 듣는다]박맹우 울산시장…에너지 공급·연구도시 만들것

[파이낸셜뉴스 2005-07-21 16:54]


박맹우 울산광역시장은 21일 “다양한 분야의 공공기관유치로 생산기능에 치우친 울산의 산업구조가 균형있게 바뀌는 기회를 마련했다”면서 “공공기관 배치방식, 혁신도시 입지선정 등은 충분한 합의를 거쳐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시장은 21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울산의 참모습을 알게되면 지금 반대하고 있는 일부 노조도 마음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울산의 모습을 이전공공기관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시장은 “공공기관 이전이 경제논리와 어긋나는 것은 아니며 일부기관은 현장이 있는 지방에서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다”면서석유공사의 유치를 예로 들었다. 그는 “SK, S-OiL, 한국화력 에너지 생산공급기지가 울산에 유치돼 다행”이라면서 “석유공사 유치로 울산은 에너지 공급기능과 연구기능이 갖춰진 에너지 핵심 도시가 될 것”이라면서 “석유공사가 세계를 이끌어 가는 에너지 기업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울산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커다란 홍보물이 걸린 시청 집무실에서 박시장을 만났다.<대담 김홍재 공기업 팀장>

―석유공사, 에너지관리공단 등 이전안에 만족하나.

▲크게 만족한다. 석유공사,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동서발전 등 에너지기능 공공기관은 울산을 에너지 연구, 공급 중심도시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특히 2012년까지 외형 7.5배 성장, 대륙붕 및 세계 유전개발 하루 30만배럴 목표를 가진 석유공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석유공사는 울산이 성장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근로복지공단, 산재의료관리원, 한국산업안전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노동부종합상담센터 등의 노동복지기능 공공기관 유치도 울산의 근로자에게 다양한 노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환영한다.

―혁신도시는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

▲이전이 확정된 공공기관은 원칙적으로 혁신도시 안으로 옮겨야 한다. 공공기관이 혁신도시 안으로 이전해야만 정부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울산으로 올 공공기관들도 대부분 혁신도시안으로 이전을 희망하고 있다. 혁신도시 건설에 대한 정부 방침, 이전기관의 의사 등을 감안하면 혁신도시(지구)의 건설은 불가피하다.

혁신도시 건설은 도심근처 10만평 정도의 땅에 인구 4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재개발 방식, 도시내부나 외곽에 들어서면서 30만평의 땅에 인구 1만2000명 정도를 유치하는 형태, 기존도심 밖에 대규모로 건설하는 신도시형 등 세가지 유형이 있다.

어떤 형태의 혁신도시(지구)를 건설할지는 정부의 지침, 지역여건, 지역발전계획 등을 면밀히 검토,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다. 다음달 초가 되면 혁신도시를 어디로 정할지가 더 확실해 질 것이다.

―공공기관 이전하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11개 기관 이전하면 상주인구와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난다. 상주인구는 1만여명으로 추산한다. 11개 기관의 유동인구와 협력기관 유입인구까지 계산하면 울산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할 것이다. 상주인구와 유동인구가 늘어나면 울산 및 지역 경제도 자연스럽게 활기를 띨 것이다.

여기에 6조원이 넘는 11개 공공기관의 예산지출과 지방세 수입증가 등으로 울산지역경제가 더 활성화될 것이다. 혁신도시 건설은 지역 건설업 회생기회를 마련할 것이고 고용 창출과 대졸자의 취업기회도 늘어날 것이다.

또한 에너지 기능 공공기관의 유치로 에너지산업이 발전돼 있는 지역산업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다. 도시인프라, 산업인프라 구축 효과,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주거, 도로, 문화시설 등 구축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효과다.

―그러나 공공기관 이전이 가족을 해체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큰데 대책이 있나.

▲공공기관 구성원들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게 자녀교육 문제 등 가족 문제라고 들었다. 울산은 이들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교육청과 협의해 자녀 전·입학 편의를 주고 장학금 제공, 기숙사 지원 등을 통해 자녀교육문제에 걱정이 없게 하겠다. 국립대 설치도 정부와 협의중이다. 울산산업의 특성을 뒷받침할 만한 특성화된 명문대학으로 키울 것이다. 주거 및 복지후생 지원에도 신경을 쓰겠다. 이를 위해 전원형 주거단지조성, 주택구입 자금·생활안정자금 융자를 알선하고 각종 체육·복지·문화시설도 세워 나갈 것이다. 배우자 취업 알선을 위해서도 힘써 관내 공공기관 취업을 돕고 연구인력의 경우 지역대학 겸임교수로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배우자 재취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울산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에 어떤 혜택을 줄 것인가.

▲우선 공공기관의 원활한 이전 정착을 위해 부지마련을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국공유지 무상 또는 임대, 이주단지 조성 원가분양 등을 적극 알선할 것이다. 또한 용지보상 대행처리, 사유지 매입 등의 행정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지방세 및 각종 부담금도 줄이거나 받지 않을 예정이다. 특히 취득세, 등록세 등 각종 지방세는 크게 줄일 것이며 농지조성비 등 각종 부담금은 면제시킬 것이다. 사회간접자본시설 및 행정지원도 있다. 지방이전지원 전담팀을 구성, 이전 공공기관의 각종 인·허가 및 행정처리를 대행하게 할 것이며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지역의 주변도로 및 진입도로를 우선 개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하수도, 전기, 통신, 가스 등의 시설 등도 빠른시간안에 만들어 나갈 것이다.

/정리=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 박맹우 울산시장 약력

◇약력 ▲55세 ▲경남 울산 ▲국민대 행정학 ▲행정고등고시 25회 ▲경남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내무부 종합상황실장 ▲경남 함안군수 ▲울산광역시 건설교통국장 ▲울산광역시 내무국장 ▲울산광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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