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장윤규 건축이 삶을 묻다] 변신 로봇 같은 건물, 시시각각 얼굴 바꾼다 / 장윤규(건축학부)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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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도 유기체다. 주변 환경에 맞춰 형태·기능이 변하는 트랜스포머 건축이 뜨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의 새 명소로 각광받는 셰드 문화센터. [사진 각 건축사무소]
중국 상하이에 들어선 번드 파이낸스센터. [사진 각 건축사무소] 이런 흐름은 20세기 미술에서 예견됐다. 미래파는 현대인 삶의 속도와 기계의 합일을 추구했다. 기존 예술로부터의 단절을 표명하고 기계를 통한 경험, 새로운 재료와 메커니즘의 혁신을 시도했다. 러시아 구성주의는 기계를 예술의 오브제로, 건축의 본질로 생각했다. 구체적으로 기계 부속품 같은 금속질의 기하학적 디자인을 창출했다. 하지만 그들은 회화·조각 등을 통해 기계적 역동성을 표현하는 데 성공했지만 건축적 공간화까지는 나가지 못했다.
부분을 넘어 건물 전체가 기계처럼 작동하는 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이탈리아 건축가 데이비드 피셔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선보인 로테이팅(회전) 타워다. 살아 움직이는 기계로서의 건축적 상상력이 빛난다. 각기 다른 형태로 쌓은 68층 건물의 각 층이 음성작동 기술에 의해 자동적으로 회전하는 구조다. 각 층의 회전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일출·일몰 같은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각 층의 움직임에 따라 타워 전체의 외형이 끊임없이 변모한다. 블러 빌딩 딜러 앤드 스코피디오는 건축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작업을 보여주는 미국의 건축 그룹이다. 건축과 미디어 설치, 시각예술, 행위예술, 테크놀로지 등 여러 분야를 접목해 예술과 건축의 형태를 지속적으로 실험해왔다. 장윤규 국민대 건축대학 교수·운생동 건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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