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떠오르는 여자들의 워너비운동 필라테스! 「필라테스 랩」 대표 오형주를 만나다.

요즘 “유명연예인들은 이것으로 몸매관리를 한다!” 라며 여자들에게 가장 떠오르는 핫한 운동이 바로 필라테스다. 배우 김희애, 강소라 등 많은 여자연예인의 운동비법으로도 소개되기도 했다. 그렇게 주변에 보급되면서 어려운 운동이 아니라 “한 번쯤 해볼까?” 생각해보는 주위에서 할 수 있는 생활운동이 되었다. 그러한 관심에 국민대학교 무용학과 졸업, 국민대 일반대학원 공연예술학과까지 석사 졸업한 후 현재 숙대 입구와 청담점을 개점한 「필라테스 랩」의 대표 오형주를 만나 창업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오형주라고 합니다. 00학번으로 국민대학교 무용 전공에 입학하여 학사 졸업을 하고 국민대학원 공연예술학부 무용학 석사 졸업생이죠. 지금은 필라테스 랩의 원장입니다.

 

 

Q. 필라테스가 요즘 여자들 사이에서 가장 핫 하잖아요. 어떻게 처음 접하게 되었나요?

대학교 2학년 1학기 전공수업에 필라테스 수업이 있었어요. 그때 필라테스를 경험해보고”이건 내가 가야 할 길이다.”라고 생각했어요. “이걸 왜 이제야 알았지?” 하고 머리 띵 하고 맞은 기분이었거든요. 필라테스가 우리나라 초창기에 들어와 아무도 모를 때 일찍이 시작한 경우죠.

 

Q. 대단해요. 그럼 진로를 정하고 바로 그 길로 공부한 건가요?

그렇죠. 그때부터 학교에서 일찍이 진로를 결정하여 수업 이외 배우러 다니고 운동하기 시작해서 “오형주” 하면 과 내에서는 “필라테스”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학부생일 때부터 자격증 공부를 했어요. 2003년도부터는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해 유아 발레를 가르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2004년 졸업과 동시에 Pilates Instructor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죠.

 

 

▲「필라테스 랩」 숙대점의 모습

Q. 요가도 있는데, 그중에서도 필라테스를 창업하신 이유가 좀 궁금하네요.

요가도 2005년도에 지도자 자격증을 땄어요. 두 가지 전문가로 활동하는 생활을 한 10년 이상의 경력이지만 내가 좋아하고 잘 가르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필라테스는 제가 전하고 싶었기 때문에 가르칠 목적이 분명했고요. 또 뭐든지 직업이 되면 따라오는 스트레스도 있잖아요? 그래서 나의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거로 남겨두고 싶은 게 요가였어요. 지금은 개인레슨 하는 분들만 요가를 지도해주고 공식적으로는 필라테스를 타이틀로 하고 있어요.

 

 

Q. 필라테스의 가장 큰 매력은 어떤 건가요?

우리 몸의 중심 이라 하는 코어를 바로 세워주어 신체를 바르게 해준다는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여성들에게는 몸매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운동이에요. 속 근육을 강하게 만들어 겉으로는 부드럽지만, 내부적으로는 아주 강한 힘을 가지게 해준다는 게 매력이랍니다. 그리고 남녀 모두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어요!

 

 

Q. 운동은 「필라테스 랩」 대표이신 만큼 필라테스를 하실까요?

저는 사실 몸매를 위한, 살 빼기 위한 운동에 초점이 맞춰있지는 않아요. 숨을 편하게 쉬고 싶고, 내 몸부터 바로 서야 누군가를 리드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해서 주 2회는 꼭 하려고 해요.회원들의 자세를 잡아주고 터치가 많이 가다 보면 제 신체의 특정 부위가 아프거든요.
평소 유산소 운동이 부족할 수 있어서 날씨가 좋을 때는 주말에 한강을 가볍게 걷기도 하고, 시간이 있을 때는 걸어서 이동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요. 그런 꾸준함과 자연스러운 연습이 지금 제 몸을 유지해주는 것 같아요. 8등신처럼 길고 쭉쭉 빵빵은 아니지만 어디 나가면 “운동하는 분이시네요?” 알아봐 주시는 정도? (웃음) 작정하고 다이어트하고 그러진 않아요.

 

Q. 식이요법도 정말 궁금해요! 따로 있나요?

저는 식이요법을 따로 하지 않아서 딱히 해드릴 수 있는 조언은 없고요. 제가 신경 쓰는 게 있다면 아침에 채소와 과일을 믹서에 갈아서 먹거나, 좋다는 영양 주스를 아침 식사 전에 매일 마시려고 실천하는 것!
그리고 짜고 단 음식은 안 좋아해서 싱겁게 먹고, 대체로 심심한 음식을 좋아해요. 또 입이 토종이라 파스타 이런 것보다는 한국인 밥상을 좋아해요. 저녁에 너무 과식 했거나 하면 그다음 날 바로 해독을 위해 조깅하거나 필라테스를 한다든가 해서 독소가 쌓이지 않게 하려고 해요. 언젠가부터 이런 식으로 저에게 맞는 라이프 스타일이 생긴 것 같네요.

 

 

Q. 지금 대표로 탄탄대로를 걷는 것 같은데, 혹 고민되거나 힘든 게 있을까요?

고민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금까지도 고민이에요. (웃음) 앞으로 필라테스가 아니라 몸과 마음에 대해 해결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필라테스 랩을 좀 더 단단히 키워서 지도자양성 기관으로 잘 만들어 가고 싶고요. 무용전공생들이나 예술전공생들이 졸업하면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게 현실이잖아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필라테스 강사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누구보다 신체를 사용해 온 사람들이 전달을 더 잘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좋은 필라테스 지도자들이 찾을 수 있는 교육기관을 만들어 가는 게 제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사업이니까 운영을 잘 해나가야 하는 게 고민이자 숙제죠.

 

Q. 반대로, 하면서 가장 좋고 행복한 때는 언제일까요?
지금 이 순간. 내가 무얼 하고 있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해요.
그리고 학교 생활하는 동안 특별히 남는 기억이 없는 것 같지만, 좋은 지도자의 모범이 돼주신 교수님을 만나 지금 무언가를 자신 있게 가르칠 수 있게 많은 걸 가르쳐주셨어요. 그 걸음마를 시작으로 현재 필라테스 전문가로서 계속해서 꿈을 가지고 활동하며 현재를 살아가고 있고요. 그리고 그럴 때 모교인 국민대에서 인터뷰까지 요청해 주신 지금 이 순간이 그저 감사하고 행복한 거죠. (웃음)

 

이날 만난 오형주 대표는 자신의 길에 확고한 사람이었다. 부럽다. 우리가 자극받기 위해 강의 듣는 직진으로 노력해 성공한 사람이지 않은가. 하지만 그녀가 필라테스를 시작했을 당시엔 지금처럼 필라테스가 보급 된 시기도 아니었고,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직접 부딪히고 경험을 통해서 알아갔다. 그 노력이 대단하다. 본받아야 하고 부러워해야 할 건 이거다. 무언가에 달려들 용기 그리고 노력. 그 빛나는 노력이 지금의 필라테스 랩 대표로서의 오형주로 결실을 보았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다시 한 걸음 앞을 준비하고 있는 그녀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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