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KMU동아리.com] 국민대학교 댄스동아리 'BUSTA' - 춤으로 대학들과의 교집합을 꿈꾸다

 

 

"A∩B=C, 집합 A와 B의 교집합을 C라 하자."

 국민대학교 13개 단과대 학생들을 A와 B라고 한다면, 교집합 C가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13개 단과대의 학생들의 교집합이 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서로 같은 뜻을 가지고 모이는 무리'. 바로 동아리다. 학교 중앙 동아리는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을 공통된 관심사로 모이게 만드는 교집합 같은 존재다. 이런 교집합 속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다양한 과의 선·후배들을 만날 수 있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알차고 재밌는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다.

  2008년 현재,국민대학교에는 공연예술분과·교양봉사분과·학술분과·전시예술분과·체육무도분과·체육구기레져분과·종교분과 등 7개 분야의 65개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동아리들을 만나 보았다. 과연, 그들의 교집합 속에는 어떤 보물들이 숨어 있을까?

 

 

 교집합 하나.  '동방배틀'의 주인공, 댄스 동아리 버스타(BUSTA)

 그 첫 번째는 '동방배틀'의 주인공. 댄스 동아리 BUSTA이다. BUSTA는 99년에 창설된 국민대학교의 유일한 댄스 동아리다. 비보이·팝핀·락킹·힙합·하우스 등 스트릿 댄스를 좋아하는 50여명의 재학생들이 복지관 1층 연습실에서 매일 모여 각자가 좋아하는 춤을 연습하고 공연하며 활동하고 있다. BUSTA는 매년 11월 정기공연을 열고, 매해 대동제·방송제 등 학교 행사와 타대학들의 공연에 찬조공연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Part 1. Broader - 대학교류의  색다른 변신  '동방배틀'

  2008년. BUSTA가 학교 내 활동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그 첫번째 프로젝트가 ‘동방배틀’이다.

 BUSTA가 대학 간의 친목도모와 교류를 목적으로 만든 이 대회는 각 대학에서 춤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참가해 비보이·팝핀·락킹·힙합·하우스 장르의 댄스 기량을 겨루고 각 장르별 우승자를 뽑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2007년 11월 17일 시작된 동방배틀. 2008년 5월에 열린 제 3회 동방배틀은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뉴욕대 ·강원대·한림 성심대·서울대·성균관대 등 27개 학교 119명 학생이 참가할 만큼 대규모 대회로 성장했다. 제 3회 대회부터 유명한 저지(전문 댄서)인  K-O.G.S의 S.E와 크레이지 쿄(팝핀), 소울킹즈의 스나미(비보이)를 심사위원으로 섭외해 더욱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지게 한 것도 이 대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제 4회 동방배틀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충분하다. BUSTA 회장 이준성(경제학부 07) 군을 만나 동방배틀의 이모저모와 BUSTA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 정기공연 준비하느라 바쁘실텐데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동방 배틀을 시작하계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이 : 작년에 다른 학교에서 있었던 배틀에서 졌어요. 정기공연 때문에 연습을 못하고 나간 게 패배 원인이었죠. 팀배틀 나갔다 져서 돌아오면서 형들이 분해가지고 “그냥 우리가 배틀대회 하나 직접 만들자,” 하고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리고 정기공연 끝나고 2주 정도 후에 2007년 11월 17일날 첫 번째 동방 배틀이 시작된 거예요. 2회 때 조금씩 늘더니 3회 때 정말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저희도 놀랬어요.

 

박: 동방배틀에 참여했던 다른 대학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어요?


이: 다들 좋아하는 것 같아요. 우선 대학생들끼리 그동안 연습했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자리인 것 같아요. 또 저희는 우승 상금 같은 건 없어요. 그래서 우승을 위해 춤을 춘다는 것보다는 대회를 통해 함께 춤도 추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대회가 끝나면 뒷풀이 가서 술 한 잔씩 먹으면서 교류하고 단합하는 형식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대학생답게 즐길 수 있는 대회인 것 같아요.

 

박: 동방배틀이 대규모 대회로 성장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가 저지분들의 참여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전문적인 심사가 대회의 공정성을 높이는 것 같은데, 저지분들은 어떻게 섭외하는거예요?

이: 버스타에는 춤을 사랑하는 선배님들이 많이 계세요. 그래서 전문 댄서분들과 인연이 닿은 분들도 많구요. 또 춤에 관심이 많은 터라 스쿨(춤을 전문적으로 가르쳐주는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도 있죠. 덕분에 가끔, 연습실에서 강사분들을 초빙해 댄스스쿨이 열리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지분들은 이런 경로로 섭외가 이루어져요.

 


박: 27개 학교에서 119명이나 참가했잖아요.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 학생들도 많이 참가했지만 뉴욕대나 강원대 등 해외나 지방에 있는 학생들까지 참여했다는게 참 놀라웠어요.  이런 인연을 이어가는 게 중요한 거 같은데, 대회 이후에 대학 간의 교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들려주시겠어요?

이: 네, 저희도 많이 놀랐어요. 뉴욕에서 오신 분은 버스타 선배가 뉴욕에 공부하러 갔을 때, 친구가 되신 분이예요. 춤으로 친구가 된 인연이 동방배틀까지 이어진거죠.

 그리고 교류는 대회보다 뒷풀이 자리에서 이루어져요. 대회 때는 각자 자신의 춤에 집중하기 때문에 많은 대화를 할 수 없거든요. 뒷풀이 자리에서 수많은 대학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면서 “우리 정기 공연은 언제야.”라고 말하면 그 때 서로 찬조 공연 해주겠다고 하면서 계속 인연을 이어가는 것 같아요. 동방배틀을 통해서 덕성여대, 성균관대, 한양대, 시립대, 한성대, 홍익대 등 전혀 몰랐던 학교들과의 교류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어요. 대회 때 와서 만나고 서로 이야기하다 그렇게 교류가 시작된 거죠.

 


박: 지난 번 3회 때 참가한 한성대 학생과 이야기를 잠시 나눴는데 "국민대학교에 동방 배틀 때문에 처음 와 봤는데 공기도 맑고 생각보다 굉장히 좋다."고 하더라구요. 동방배틀이 규모가 커지면서 많은 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하게 되어서 국민대학교 홍보도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때요?

이: 사실 저희 학교가 교통편이 어려워서 다른 학교분들이 저희 학교에 많이 찾아오시지는 않는 것 같아요. 동방배틀 하면서 100명이 넘는 인원들이 국민대학교에 직접 와보고 학교가 얼마나 좋은지 알고 돌아가서 기뻐요. 우리 학교에서 하나의 동아리에서 이렇게 크게 행사하는 동아리는 없는 것 같아서 BUSTA로서 자랑스럽기도 하구요. 저희 동방배틀이 학교 이미지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서 기분 좋아요.

 

박: 여러 학생들과 이야기 나누다보면 각 학교의 동아리 이야기들을 많이 듣잖아요. 대회 때 참가한 다른 학교 학생들이 BUSTA 연습실을 굉장히 부러워했었는데, 국민대학교의 동아리 환경들은 어떤 것 같아요?

이: 저도 한성대, 시립대, 성균관대 등 다른 학교도 많이 가봤어요. 동아리 방들은 우리학교 시설이 가장 깔끔하고 좋았어요. 그리고 연습실도 있어서 다른 학교 학생들이 부러워해요. 다른 학교들은 연습실까지 있는 경우가 드물어요. 숭실대에 갔을 때, 연습실이 없어서 지하주차장에서 연습하고 있는 걸 봤어요. 연습실이나 동아리 방은 다른 학교에 비해서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박: BUSTA도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국제관 테라스에서 연습실도 없이 열심히 연습했던 거 알죠? 선배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후배님들이 동아리방과 연습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같네요.(웃음)

 

박: 이제 12월에 4회 동방배틀 개최할 텐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그리고 지난번보다 참가자 수가 더 많아지면 제 1공연장에서도 공연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잖아요. 혹시 학교에서 이런 건 더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싶은 거 있어요?

이: 지금 저지분들 섭외 중에 있어요. 그리고 섭외가 되면 바로 참가 신청 받을 것 같아요. 4회 때는 지난번 대회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참가할 것 같아요.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구요.
 많은 인원이 참가하게 되면 복지관보다 좀 더 큰 공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대극장을 빌려서 함께 공연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다른 학교 학생들이 많이 오니까 복지관보다는 대극장에서 진행하고 싶죠. “우리학교에도 이런 곳도 있다.” 보여주고 싶어요. 그리고 여태껏 저지분들을 섭외하는 비용을 저희 동아리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했는데, 여건이 된다면 저지 섭외 비용 등을 일부 지원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Part 2. Higher- 버스타를 말하다   " 춤실력으로 더 많이 알려지고 싶어요."

박: 대학 생활에서, 동아리 활동이 주는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 과 생활만 하면 다양한 사람들을 못 만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며 인간관계를 넓힐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의 열정을 풀 수 있는 곳. 동아리가 큰 위치에 있는 것 같아요.

 

박: 버스타만의 장점을 이야기 해준다면?

이:처음에는 댄스동아리라고 하면 무조건 어려워해요. 춤 잘추는 사람만 들어가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어려워하지 말고 124호로 오시면 돼요. 회원을 받는데 규제가 없어요. 회원수가 많아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예요. 학교 내에서 인맥이 넓어지잖아요. 또, 춤을 추게 되면은 돈 내고 헬스클럽 가서 운동하는 것보다 음악에 맞춰 재미있게 춤추면서 운동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박: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버스타 정기공연이잖아요, 관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2008년 11월 25일 화요일 6시 30분부터 복지관 제 1공연장에서 정기공연이 열려요. 팝핀, 락킹, 비보이, 하우스, 가요안무, 힙합. 등 12개 팀 정도가 무대에 설 것 것 같아요. 레이니즘이나 노바디 등 대중적인 곡들도 있고 다양한 공연할 계획이니까 작년처럼 많이 와주세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관객들 호응이 좋았거든요. 작년보다 관객들이 많이 오셔서 좀 더 재밌고 신나게 춤 출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박: 앞으로 버스타가 '이루고 싶은  꿈'이  뭔가요?
 동아리 내에서도 화합도 중요하지만, 대외적으로 버스타가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실력을 쌓아서동아리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거나 댄스 실력으로 많이 알려지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 더욱더 열심히 연습해야겠죠?

 

 

 춤이라는 관심사를 통해 학교 내에서 교집합을 이룬 버스타(BUSTA). 이제 그들은 국민대학교라는 울타리를 넘어 다른 대학과의 교집합을 꿈꾼다.

 버스타(BUSTA)의 '동방배틀'이 춤을 사랑하는 많은 대학들생에게 알려져 더 크고 즐거운 축제로 자리 잡길! 그들이 춤을 즐기며 더 높은 목표를 이뤄나가, 국민대학교를 알리고 더 높이는 동아리가 되길! 바라며

 

BUSTA, Higher & Broader !

 

 

 - 다음 편에서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봉사활동 동아리 ‘꼬마사랑'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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