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인! 국민인!!
[It's Design/Young 디자이너] 문구디자이너 배수열 씨 / 공예92학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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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삼청동 초입에 있는 ‘밀리미터 밀리그램(이하 mmmg)’ 경복궁 매장. 20대 초반의 대학생 한 명이 노트 한 권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30분째다. 그까짓 노트 하나에 뭐 그리 유난을 떠나 싶지만 그는 단순한 ‘종이 쪼가리’가 아니라 자기 일상을 기록하는 소중한 매개체를 고르는 중이다. 그러니 자동차를 고를 때처럼 신중할밖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매장에서 100만 원짜리 옷을 사는 이들에게도 노트 한 권에 1만 원이 넘는다는 건 가당치 않았던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문구에 디자인을 입힌다는 발상은 화장실용 휴지에 꽃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쓸데없는 일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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