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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박은석 “하나님이 창조한 모든 것, 감사하고 즐겁게” / 공연예술학부 09 동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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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페스트’의 주인공인 배우 박은석(31)의 연기에 호평이 일고 있다. 그는 전염병 페스트의 공포 속에서도 정의를 앞세워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소유한 의사 리유 역을 맡았다. 전작인 뮤지컬 ‘삼총사’에서 유쾌하고 호탕한 전설적인 검객 아토스 역을 맡았을 때와는 180도 다른 연기의 결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페스트’는 2096년 미래도시에 수천 년 전 사라졌던 페스트 질병이 다시 퍼지면서 일어나는 재난을 그리고 있다. 과학이 비약적으로 발달하고 질병이 완전히 사라진 미래도시에 원인 모를 질병이 퍼지면서 이를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사람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렸다. 박은석은 185cm의 훤칠한 키에 무대를 휘어잡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여기에 안정되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 전염병이 창궐한 도시에서 한 명이라도 살리고 싶은 의지와 교차하는 절망의 감정 등 심도 깊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23일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박은석을 만났다. 그는 “사람들이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놓칠 때가 많다”며 “어느 정도 타협하고 살다 보면 내가 누군지 모르고 방황하게 된다. 리우라는 캐릭터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신념을 지키고 살아가려고 하는 인물이다. 고난의 연속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려고 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박은석은 극중에서 희망을 상징하는 식물학자 역의 타루와 러브라인을 형성하기도 한다. 타루 역할에는 배우 오소연과 린지가 맡았다. 박은석은 “오소연은 정말 치유하는 사람으로서의 에너지가 있다”며 “정말 캐릭터처럼 생명력 있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많은 사람이다. 정말 어딘가 실제 있을 법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린지에 대해서는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페스트라는 상황 속에서 절망과 어려움 등이 린지를 통해 더 절절히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2014년 국민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박은석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노트르담 드 파리’ ‘드라큘라’ ‘삼총사’ 등에 출연했다. 지금은 뮤지컬배우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무대에 서기까지 방황의 시간이 있었다. 그는 “좀 유난스럽게 사춘기가 지나갔다”며 “고등학교 때 학교도 다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랬는데 예고 선생님이었던 외삼촌의 권유로 음악을 시작했다. 국악을 8년 했다. 향피리를 불었다. 그래서 추계예대 국악과를 3학년 1학기 때까지 다니다가 스물 여섯 늦깎이 신입생으로 국민대에 입학했다”고 말했다. 국악을 오랫동안 했던 그가 연기로 인생의 큰 변화를 맞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 다니고 있는 그는 스물다섯에 하나님을 깊이 만났고 기도 하며 진로를 결정했다. “뜨겁게 하나님을 만날 때였어요. 내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무엇을 할까 라는 기도를 많이 했어요. 기도 중에 ‘배우’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그 동안 한 번도 배우를 하고 싶었던 적이 없었는데 왜 그 단어가 떠올랐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계속 기도했는데 그 해에 ‘너의 생각을 지키겠다. 의심하지 말라’는 마음을 주셨어요. 기도에 대한 확증이 들었고 무작정 시작하게 됐습니다.” 향피리를 불기 전에 브레이크댄스를 춘다고 부모를 놀라게 했고 검도 선수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이 모든 과정이 배우가 되는데 자양분이 되었다고 하나님에게 감사를 고백했다. 뒤늦게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에게 가장 큰 힘을 주었던 사람은 어머니(새에덴교회 임영숙 전도사)였다. “어머니는 제가 자식이다 보니까 말하지 않아도 다 아시는 것 같더라고요. 사랑이 정말 많은 분인데, 성경 말씀 안에서 조언을 해주시고 제가 예배의 자리를 놓치지 않도록 해주세요. 사람이 힘들면 쓰러지고 싶기도 한데, 어머니를 통해 힘을 많이 얻어요.” 그는 “예전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었는데 그것도 교만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을 순종하며 따라가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하나님이 인간을 비롯해 이 땅의 모든 것을 창조하신 만큼, 저에게 주어진 일을 즐겁고 감사하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원문보기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0900212&code=61221111&cp=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