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최저임금 인상 효과의 환상 벗어나야 / 류재우(경제학과)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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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소득 늘려 분배를 개선?
일자리는 줄어들고 실업은 증가 시장경제 흔들어 자원배분도 왜곡" 류재우 < 국민대 교수·경제학 >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경영이 어려워질 기업들에 4조원 이상의 재정을 투입한다고도 한다. 이는 정부가 노동시장에서의 직접적인 임금 통제로 생기는 부작용을 민간에 보조금을 줘서 해결하려는 것으로서 시장경제 질서에 어긋난다. 보조금은 30인 미만 기업에만 지급된다고 하니 기업 규모를 작게 유지하려는 ‘피터팬 증후군’이 소규모 사업장에까지 확산될 판이다. 기업 간 형평성의 문제, 도덕적 해이의 문제도 일어난다. 나아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카드수수료 인하나 임대료 인상 억제 등을 통해 완화하겠다는데, 이는 가격통제에 따른 부작용을 다른 가격들을 통제해서 해결하겠다는 발상이다. 최저임금에서 시작된 정부통제가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자원배분을 왜곡하고 시장경제의 근간을 흔들 것이라는 우려를 하게 된다.
원문보기 :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70807446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