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이사람/대구 투자유치단장 박형도 삼성SDI 홍보부장 (경영 77학번)

[동아일보 2004-05-21 22:36]

“대구경제 회생을 위한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영광스럽고 기쁘기도 합니다.”


6월부터 대구시 투자유치단장으로 활동할 삼성SDI 경영기획실 박형도(朴炯悼·47) 홍보부장은 21일 “비록 파견 형태의 근무지만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대구경제 살리기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장의 대구시 근무는 조해녕(曺海寧) 시장의 요청을 삼성그룹이 받아들여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시장은 이에 앞서 투자유치가 ‘지역경제 회생의 열쇠’라고 판단해 최근 발족한 대구시 투자유치팀에 민간기업의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박 부장은 1995년부터 5년간 미국과 멕시코 등의 삼성 현지법인에서 근무하며 투자유치를 추진하는 등 업무경험이 풍부한 편이다.


그는 “‘대구경제가 무척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으나 힘을 모으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조직이 정비되는 대로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투자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평소 팀워크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중시한다는 그는“조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성과”라며 “기업 마인드를 갖고 공직사회에서 일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문화적인 차이’로 실수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군복무와 신입사원 시절을 대구에서 보냈다”며 “세 번째 대구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웃었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국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뒤 총무과 와 미주지역 주재근무를 거쳐 2000년부터 삼성SDI 경영기획실 홍보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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