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정치] 신기남 석달만에 재기 행보 / 정치대학원 초청강연

[한국일보 2004-11-30 18:27]

8월 부친의 친일행적 파문으로 당 의장직에서 물러났던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이 30일 대외활동을 재개했다.
3개월의 공백이 있었지만,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강성 개혁노선엔 한치의 변화도 없었다.

신 의원은 이날 국민대 정치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최근 개혁입법을 둘러싼 혼란을 지켜보며 뒷짐지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몇 마디 하겠다”며 “우리당이 국민의 걱정이 두려워 초심을 잃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고 ‘중단 없는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또 “당이 계파로 분열돼 개혁이 지지 부진하다는 평가도 있다”며 “정치지도자 모두가 용꿈만 꾸고 있으니 국민 근심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여야 대권 주자들을 비판했다.

신 전의장은 이어 “당이 개혁역량의 미약함과 일관되지 못한 모습으로 혼란을 가중시켰다”며 “한나라당이 끝까지 반대하면 다른 야당과 함께 표결처리를 해서라도 올해 안에 개혁입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재기행보는 내년 3월 전당대회의 의장경선 출마설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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