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우리학교 출강 조각가 김수학씨 네번째 개인전

[강원일보 2004-12-02 00:03]

 -구멍으로 보는 관계와 소통

 주목받는 조각가 김수학(41)씨는 `구멍'을 줄곧 탐구해온 작가. 그가 4일부터 10일까지 춘천미술관에서 네번째 개인전을 연다.

 `관계와 소통'을 테마로 개최하는 전시회에는 구멍을 응용해 조형화한 18점의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작가가 일본유학 시절과 올해초 귀국 고향 춘천에서 제작한 근작들이다.

 김씨는 `구멍'을 관계와 소통의 장(場), 커뮤니케이션의 현장으로 해석하고 있다. 불에 달구어진 동관(銅管)을 망치질을 통해 성형해낸 기법으로 다양한 구멍이 형성된다. 그렇게 변조되고 또한 새롭게 조형화돼 작품에 등장하는 구멍들은 각기 다른 표정과 모양으로 다양한 삶을 상징한다. 그리고 구멍들은 이쪽과 저쪽, 하나의 삶과 또다른 삶을 연결하는 통로가 된다.

 작가는 “조형의식이 행위로 나타나는 모든 작품제작 과정이 관계와 소통을 위한 과정”이라며 “또다른 삶과 접촉하고자 하는 모든 생물체의 욕망과 욕구를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강원고 서울대미대조소과 일본 큐슈예술공과대학대학원을 졸업했다. 동아미술대전 서울현대조각대전 서울조각회전 환경프로젝트전 춘천미술협회회원전 등을 통해 작품을 발표해 왔다.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 개인작업실에서 작품에 전념하며 국민대에 출강하고 있다. <龍鎬先기자·yonghs@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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