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시론] 교수 6094명 시국 선언, 그들은 왜 청와대로 행진했나 / 이호선(법학부)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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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선 국민대 법대 교수 '정교모'공동대표 현 시국은 ‘유사 전체주의의 위기’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정교모) 소속 6094명의 전국 대학교수들이 지난 15일 2차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보면서 비상식과 몰염치, 반지성에 분노했기 때문이다. 교수들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이어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교수들은 문재인 정권의 위선과 거짓, 폭주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국정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렇게 많은 교수를 뭉치게 한 제일 큰 동인(動因)은 무엇보다도 자유 헌정질서 파괴라는 위기감과 이에 대한 국민적 각성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이었다. 교수들이 이런 판단을 하게 된 것은 한마디로 정권의 거짓 행태 때문이다. 조국 사태는 어찌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자격 미달의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았으면 깨끗이 끝날 사안이었다. 그러나 임명 강행과 그 과정에서 일어난 각종 궤변과 억지, 국론 분열 속에서 교수들은 개인적 일탈이 아닌 진영의 일탈을 보았다. 전체주의에서는 권력을 독점하는 정파가 존재하고, 광적인 국가 공식 이데올로기가 제시되고, 이를 강요하기 위한 폭력과 선전 수단을 국가와 당이 독점하고, 경제 체제는 국가의 직접 통제 속에 놓인다. 그리고 경찰과 반관반민(半官半民) 어용 세력이 개인의 양심과 자유에 대한 이념적 테러를 자행한다. 원문보기: https://news.joins.com/article/23687849 ※ 게재한 콘텐츠(기사)는 언론사에 기고한 개인의 저작물로 국민대학교의 견해가 아님을 안내합니다. ※ 이 기사는 '뉴스콘텐츠 저작권 계약'으로 저작권을 확보하여 게재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