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국민대학교 차 동아리 "명운다회"와 함께하는 차 여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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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의 중앙 동아리는 대부분 복지관에 위치해 있다. 아니 조금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사실 이 글을 읽는 대다수의 국민대 학생들은 모든 중앙 동아리의 방들이 복지관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 조금은 특별한 중앙 동아리가 있다. 바로 국민대학교 차 동아리 “명운다회”의 이야기이다. 신기하게도 이 동아리는 국민대학교 후문에 위치한 명원민속관에 자리를 잡고 그들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명원 민속관에 들어서서 길을 따라 가다보면 한 켠에 마련된 그들의 동아리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곳 앞에 서서 자연과 함께한 운치, 명운다회라는 글씨가 써져 있는 팻말, 작은 마당,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그들의 신발을 보고 있노라면 맘이 절로 편해진다. 또한 궁금해진다. 그들은 어떤 동아리일까? 지금부터 차근차근 알아보자.
Q 이러한 활동으로 동아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이러한 과정으로 차를 모으면 광주리에 넣어놓고 숨을 죽입니다. 광주리에 넣고 평상에 두면 혼자 스르륵 가라앉는데 이를 두고 숨을 죽인다는 표현을 씁니다. 그 이후 어느 정도씩 덜어서 손으로 비벼줍니다. 이러한 과정에 유념한다는 표현을 쓰는데 찻잎 주변의 세포막들을 다 터뜨려서 향이 나오게끔 하는 과정이죠. 그 다음 덕기라고 해서 온도가 350도 정도 되는 큰 솥에 유념을 끝낸 차들을 넣어서 목장갑을 최대한 많이 끼고 비벼주는 과정을 하게 됩니다. 탈 위험이 있기도 하고 맛도 없어져서 참고 열심히 해줘야 하는 과정이죠. 그렇게 볶고 난 차를 꺼내서 평상에서 다시 한 번 비벼줍니다. 이것은 고정을 하는 과정인데 발효를 중단시키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른 말로 살청이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도 200도의 솥에서 한 번 더 덕기를 마치고 다시 꺼내어 비벼준 후 다시 한 번 덕기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 3차 덕기는 사실상 건조의 개념입니다. 때문에 이때쯤 되면 우리가 시중에서 볼 수 있는 꼬불꼬불한 차의 모양을 확인할 수 있죠. 이러한 3차 덕기를 하면서 신기한 점이 있다면 차에 있던 섬유질들이 민들레 씨처럼 뭉쳐서 떠다닌다는 것입니다. 사실 처음 봤을 때는 먼지인 줄 알고 선생님께 여쭤봤다가 알게 된 사실이었죠. 조다를 할 때마다 여러 번 보았지만 참 볼 때마다 신기한 과정이었습니다. 차를 만드는 수천가지의 방법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대표적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차를 만들게 된다고 합니다.
Q 국민*인에게 추천해주고자 하는 차가 있다면?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이 부는 정자에 앉아서 인터뷰를 진행하며 소소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따뜻한 차 한 잔 생각에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아무래도 이 사람들은 내가 잠깐이나마 느낀 차의 매력 속에 빠져서 이러한 활동을 하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차는 마시면 마실수록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하는 그의 눈빛은 특유의 여유로움과 평화가 묻어나오는 듯 했다. 이들에게 차는 재미이자 또 한 편으로는 상쾌한 힐링일 것이다. 때문에 부쩍 주위에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시원하고 기분 좋은 장소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차 한 잔 추천해주고 싶다. 마음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 |